심민경 기자 pencilsim@businesspost.co.kr2022-10-26 11: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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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당의 국회 시정연설 보이콧을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전날 민주당의 국회 시정연설 보이콧과 관련한 질문에 “정치라는 것은 늘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은 것이다”며 “지금까지 30여 년간 우리 헌정사에서 하나의 관행으로 굳어져 온 것이 어제부로 무너졌다”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26일 출근길 문답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앞으로는 정치 상황에 따라 대통령 시정연설에 국회의원들이 불참하는 이런 일들이 종종 생기지 않겠나 싶다”며 “그것은 결국 대통합뿐 아니라 국회에 대한 국민 신뢰가 더 약해지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위해서도 과연 바람직한지에 대해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며 “좋은 관행은 어떠한 상황에 있더라도 지켜져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정연설에서 야당과 ‘협치’라는 표현이 명시적으로 사용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예산 집행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국회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의원님들이 전부 참석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법정 시한 내에 예산 심사를 마쳐서 내년부터는 취약계층의 지원과 국가 발전과 번영에 필요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줬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라며 “야당이란 말은 안썼지만 국회의 협력이 필요하고 협조가 중요하다는 점을 계속 강조했다"고 말했다. 심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