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케미칼과 OCI의 첨단화학소재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은 20일 전남 광양 국가산업단지에서 과산화수소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이 피앤오케미칼 과산화수소 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케미칼과 OCI가 반도체 공정 필수소재인 과산화수소 생산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과 OCI의 첨단화학소재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은 20일 전남 광양 국가산업단지에서 과산화수소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김택중 OCI 사장, 김종국 피앤오케미칼 사장, 정인화 광양시장 등이 참석했다.
피앤오케미칼은 광양시 국가산업단지에 1459억 원을 투자해 연산 5만 톤 규모의 공장을 준공했다.
피앤오케미칼은 2020년 7월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의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사로 첨단화학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과산화수소(H₂O₂)는 표백과 소독 등에 사용하는 산화제다. 이 공장에서는 반도체 웨이퍼와 디스플레이 기판의 세정·식각 공정에서 필수 소재로 활용되는 전자급 제품과 일반적 표백·소독 등에 쓰이는 공업용 제품을 생산한다.
이를 통해 대규모 생산라인 증설과 공정 단계 증가로 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국내 반도체 고객사에 경제성 높고 친환경적인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고 포스코케미칼은 설명했다.
피앤오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코크스오븐가스에서 추출한 원료로 과산화수소를 생산한다. 기존의 LNG 추출 방식과 비교해 원료 재활용이 가능해 경제적이고 탄소배출량도 약 29%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여겨진다.
광양제철소와 배관망을 연결해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코크스오븐가스를 공급받아 수소를 추출·정제하고 수소 추출을 마친 코크스오븐가스는 다시 제철소에 공급해 열원으로 재활용한다.
포스코케미칼은 과산화수소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배터리소재 외에도 반도체 등 첨단화학소재 분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
1979년부터 과산화수소를 생산해온 OCI는 이번 공장 준공으로 총 생산량은 기존 7만5천 톤에서 12만5천 톤으로 확대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고부가가치 소재 분야로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OCI와 긴밀한 협력으로 반도체 산업의 필수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