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2-10-1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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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증시가 얼어붙은 가운데 국내 바이오주가 혹독한 9월을 보냈다.
최근에는 저가매수가 몰리고 있는 바이오주에서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종목별로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은 바이오 기업마다 다른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투자에 나서야할 것으로 보인다.
▲ 최근 저가매수 바이오주 중심으로 반등세가 나타나면서 종목별로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의 판단이 요구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대표 제약바이오주 89개로 구성된 KRX헬스케어 지수는 9월 한 달 동안 14.06%(424.4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12.81%(316.56포인트) 빠진 코스피지수 보다 더 큰 하락세를 보였다.
바이오주는 금리상승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됐는데 신약개발 등 미래가치에 기대를 걸고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은 성장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이오주 가운데서도 필수재 성격이 강한 제약과 바이오시밀러 관련 일부 기업들은 하락장 속에서도 주가 방어에 성공하며 경기방어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사이언스는 9월 한 달 동안 주가가 3.35%(2만8천 원) 내리며 하락장에서 주가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9월26일부터 10월7일까지 최근 2주일 동안은 5.32%(4만1천 원) 오르며 반등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도 9월 한 달 동안 5.96%(4300원) 정도만 하락하면서 코스피 대비 비교적 견고한 흐름을 보였다. 최근 2주일 동안에는 3.74%(2400원) 오르며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
필수적 치료용 의약품은 불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아 필수재로 분류된다. 경기 흐름이 좋지 않다고 해서 치료용 의약품 수요가 쉽게 줄어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이오주로서 성장주의 특성도 보이지만 필수재로 경기방어주 역할을 할 수 있는 일부 종목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부 바이오 기업은 원재료의 비중이 낮아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실적방어가 가능하고 높은 해외수출 비중을 가진 바이오 기업은 환율효과까지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구간에 진입하면 2023년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한 바이오주의 밸류에이션(적정 주가) 매력은 타 업종보다 크게 부각될 수 있다”며 “2022년과 2023년에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바이오 관련 기업들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주력사업인 바이오시밀러의 성장세의 지속으로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며 선호주로 제시됐고 대웅제약도 신약 출시예정으로 지속적 실적 성장세가 예상되며 함께 선호주로 꼽혔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의 특수를 누리던 종목들은 경기악화에 방어적 흐름을 보여주지 못하고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의 감소세가 지속되자 코로나19 백신 관련주 주가가 크게 빠졌다. 최근 코로나19 관련주인 일양식품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점도 코로나19 관련주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9월 동안 28.94%(3만2800원) 크게 내렸다. 9월26일부터 10월7일까지 2주 동안도 15.89%(1만3700원) 떨어지며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바이오 주가도 9월 39.22%(1만3550원) 빠지며 힘을 쓰지 못했고 최근 2주 동안도 14.89%(3500원) 내리며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