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2-10-04 11: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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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스타벅스가 올해 여름 행사상품으로 제공한 서머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사실을 고의로 은폐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3차례 검사를 통해 서머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
▲ 스타벅스가 올해 여름 행사상품으로 제공한 서머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사실을 고의로 은폐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하지만 스타벅스는 올해 7월11일 발암물질이 검출된 사실이 담긴 검사보고서를 받고서도 일주일 동안 상품을 지급해 발암물질이 검출된 제품을 유통시켰다.
스타벅스는 7월28일 국가기술표준원 조사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되기 전까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뒤늦게 사후대책을 내놨다.
이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서머캐리백에서는 논란이 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뿐만 아니라 니켈도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니켈은 접촉성 피부염, 습진 등을 일으키는 중금속이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아직까지도 니켈 검출과 관련한 별도의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스타벅스는 서머캐리백이 몸에 착용하지 않는 ‘기타 제품류’로 분류되어 법적인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발암물질이 검출된 테스트 결과 보고서를 고의적으로 은폐하고 행사를 강행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장섭 의원은 “스타벅스는 폼알데하이드와 니켈 등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을 미리 알았음에도 검출 사실을 고의로 은폐하고 행사를 강행해 제품을 유통한 것은 소비자로서는 분노할 일이다”며 “모호한 기준이 있다면 기준을 새로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고 발암물질이 검출된 제품을 유통한 기업은 국정감사를 통해 잘못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