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26~30일)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긴축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주도의 반도체동맹인 ‘칩4’ 관련 회의와 미국 테슬라의 AI(인공지능)데이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280~240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주 코스피 2280~2400 전망, 칩4 관련회의와 테슬라 AI데이 주목

▲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280~240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부산 금융센터 앞 황소상.


코스피지수는 22일 2332.3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애플 아이폰14 판매 호조에 따른 관련주 기대감, 테슬라의 인공지능데이 등이 다음주 코스피지수 상승 요인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리스크 등은 하락요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9월 연준의 긴축 전망이 한차례 더 강해진 만큼 투자심리가 단기에 낙관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작은 테마에 관심을 가지고 개별종목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글로벌시장에서 아이폰14의 긍정적 반응에 따른 관련 부품업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글로벌 곡물생산량 전망 하향과 관련한 비료업체 등이 다음주 관심종목으로 제시됐다.

다음주 초 열리는 칩4 관련 첫 회의는 한국과 중국 관계에 변화를 줄 수 있어 국내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주뿐 아니라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이번 회의는 화상으로 열리며 4개 회원국인 한국, 미국, 대만, 일본에서 국장 또는 심의관급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중국이 직접적으로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은 낮지만 한중 관계 악화시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점에서 칩4 추진상황과 함께 한중 관계 경색여부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테마 관점에서 주식시장의 관심을 끌 만한 행사로는 테슬라의 AI데이가 꼽혔다.

김 연구원은 “테슬라는 30일 여는 AI데이 행사에서 휴머노이드 범용로봇 ‘옵티머스’ 시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력이 사용자들의 기대를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과 지금의 회의론이 틀렸다는 걸 또 다시 입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엇갈리며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