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9월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9월에는 금융시장의 공포 확산보다 공포 완화를 예상한다”며 “현재 원화 추가 약세 심리가 커지고 있지만 9월 중 단기적 변곡점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 9월 원화 약세 심리가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달러 이미지. <연합뉴스> |
원/달러 환율은 전날 장중 한 때 1352.3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새로 쓰는 등 원화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 강화에 따른 달러화 강세 현상, 중국경기 우려에 따른 위안화 약세 흐름, 국내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 등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9월에는 글로벌 금융시장 공포 분위기가 다소 완화하며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9월에는 미국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재차 높아지고 유럽 역시 최악의 에너지 대란을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며 “이 경우 원화 약세 심리도 크게 완화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향후 국내 국채시장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여부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9월 말 국내 국채시장의 세계국채지수 편입 결과나 나오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국채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며 “이는 외화수급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고 바라봤다.
세계국채지수는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로 한국 정부는 현재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국채지수를 관리하는 FTSE러셀은 매년 3월과 9월 관찰대상국을 발표하고 9월에 최종 편입 여부를 결정하는데 한국 정부는 현재 9월 관찰대상국 등재, 내년 9월 공식 편입을 기대하고 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