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이 5% 안팎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추 부총리는 19일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올해 누적 물가상승률이 현재 4.9% 정도 되는데 연간 전체 평균으로 보면 5% 안팎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을 놓고 5% 안팎일 것이라 예상했다. <연합뉴스> |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보다 4.9% 상승했다.
1998년 외환위기 때 7.5%를 기록한 이후 연간 물가 상승률이 5%를 넘은 적은 없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연간 물가 상승률은 4.7%에 그쳤다.
추 부총리는 물가 상승률 둔화 시기가 다가왔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분명한 건 6.3% 언저리가 거의 정점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내려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잠복해 있지만 최근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내려갔다"고 말했다.
대외변수가 남아 있어 정확히 짚을 수는 없으나 추석이 고비라고 했다.
그는 "고비인 추석을 넘기면 물가가 조금씩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새 정부의 세제 개편안을 놓고 야당의 비판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절대 금액의 차이 때문에 부자감세로 비춰지는 것 같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고소득층은 세금 감면율이 상대적으로 적고 저소득층은 훨씬 많도록 디자인했다"며 "절대 금액에 차이가 있어 야당이 그렇게 본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는 원화 약세 흐름과 관련해 "달러가 워낙 강세로 가고 있고 다른 통화국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시장흐름을 지켜보고 있다"며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연고가를 갱신하며 132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추 부총리는 높아진 경유 가격과 관련해서는 "경유에 대해서는 별도로 유가보조금을 지급하고 한 차례 더 증액해 지급했다"며 "얼마 전 대책을 내놨기 때문에 추가 대책을 하기는 조금 이른 시점이다"고 선을 그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