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에게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구속수감)가 2014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면을 위해 당시 새누리당 혁심위원장이었던 이준석 전 대표에게 수백만 원대의 접대를 했다는 요진의 주장을 내놨다.

김성진 대표의 법률대리인 강신업 변호사는 18일 경찰이 진행하는 6차 접견조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이준석 성접대' 주장 김성진 "기업인 사면 기대하고 접대했다"

▲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2014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면을 위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당시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에게 수백만 원대의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김 대표는 경찰조사에서 2014년 8월30일 이 전 대표 등 6명을 만난 자리에서 식사비로 195만 원을 썼으며 이어진 술자리에서 이 전 대표와 30만 원짜리 와인을 마셨다고 진술했다고 강 변호사는 말했다.

강 변호사는 "김성진 대표는 최 회장이 사면되면 아이카이스트를 도와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최 회장이 사면받을 수 있도록 이 전 대표를 움직이기 위해 대접한 것이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2014년 11월과 12월에도 이 전 대표를 2차례 만나 식사를 제공하고 선물을 주는 등 약 420만 원을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2013년 2차례 성상납을 포함해 이 전 대표에게 각종 접대를 한 의혹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와 별개의 범죄의혹으로 현재 구속된 상태다.

최 회장은 2013년 1월31일 SK그룹의 계열사 출자금 465억 원을 국외에서 불법적으로 쓴 혐의(횡령)가 인정돼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최 회장은 2년7개월이 넘는 수감생활 후에 2015년 8월14일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출소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