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이 반도체 기판 및 카메라 모듈 생산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LG이노텍은 6일 구미시청에서 경상북도 및 구미시와 1조4천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 LG이노텍 구미사업장 전경. < LG이노텍 > |
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김영식 국민의힘 국회의원와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LG이노텍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연면적 약 23만㎡에 달하는 구미 4공장 인수를 포함해 구미 사업장에 2023년까지 모두 1조4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에 투자되는 금액은 고부가 반도체기판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와 카메라 모듈 생산을 위한 제조시설 구축에 활용된다.
FC-BGA는 PC와 서버, 네트워크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을 메인 기판과 연결해주는 반도체 기판이다.
LG이노텍은 2023년 양산을 목표로 구미 4공장에 FC-BGA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 함께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도 확대한다.
LG이노텍은 이번 구미투자에 따라 직·간접적 고용창출이 1천 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LG이노텍은 신규 사업분야인 FC-BGA 시장공략에 탄력을 붙이고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세계 1위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올해 2월 FC-BGA 시장진출을 공식화 한 뒤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FC-BGA는 최근 인공지능과 네트워크 서버에서 활용도가 높아져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비해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가 적어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LG이노텍은 글로벌 최고수준의 반도체 기판사업 역량을 활용해 FC-BGA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이노텍은 FC-BGA와 제조공정이 유사한 무선주파수 패키지 시스템(RF-SiP)용 기판 등 통신용 반도체 기판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 사업도 LG이노텍이 중점을 두는 대표 사업분야다.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 매출은 2021년 기준으로 11조8천억 원에 이른다. LG이노텍은 글로벌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2011년 이후 줄곧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구미 1A,1,2,3공장에 이어 구미 4공장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모두 5개 공장을 갖추게 됐다. LG이노텍 구미 사업장은 전체 대지면적이 약 37만㎡로 축구장 52개와 맞먹는 규모를 자랑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LG이노텍의 대규모 투자는 구미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LG이노텍과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철동 사장은 "이번 투자는 LG이노텍과 구미 지역사회, 협력회사들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며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