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의 국내총샌산(GDP)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경기침체의 전조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기침체 발생상황에서는 일반적으로 경기침체 확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침체국면에 진입했다"며 "현재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추정하는 12개월 경기침체 확률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년 내 경기침체가 발생할 확률은 6%로 경험적 위험신호인 30%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전분기 대비 GDP성장률이 2분기 연속 감소하면 경기가 침체기에 진입됐다고 해석된다.
반면 경기둔화는 경기순환주기상 경제성장률이 고점을 찍고 둔화하는 국면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경기침체와는 차이가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성장이 둔화하겠지만 경기침체를 예상하지는 않는다"며 일각의 경기침체 주장을 일축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미국의 고용시장과 향후 인플레이션 속도의 둔화 가능성을 고려하더라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며 "중국산 관세에 대한 재검토와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의 속도가 둔화한다면 경기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바라봤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료시점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전면전이 장기화될 경우 상품 가격 급등과 공급망 충격의 지속으로 미국의 GDP가 역성장할 가능성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