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영풍제지가 7년 만에 새 주인을 맞는다.
영풍제지는 14일 최대주주인 그로쓰제일호투자목적주식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영풍제지 주식 전부(50.55%)를 대양금속에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그로쓰제일호투자목적주식회사가 매도한 대상은 영풍제지 보통주 1122만1730주로 매매 대금은 1289억 원이다.
대양금속은 이날 매매 대금을 가운데 일부 계약금을 그로쓰제일호투자목적주식회사에 지급했다. 잔금은 4개월 뒤 치를 예정이며 이 때 최대주주가 공식적으로 변경된다.
그로쓰제일호투자목적회사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큐캐피탈이 2015년 영풍제지를 인수하기 위해 만든 회사다.
큐캐피탈은 올해 초 삼일PwC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뒤 영풍제지를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영풍제지는 산업용품에 사용되는 지관용원지와 골판지 상자용 라이너원지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1970년 설립돼 199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큐캐피탈은 2015년 당시 노미정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영풍제지 50.55%를 약 650억 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큐캐피탈이 영풍제지를 인수한 뒤 실적은 꾸준히 개선됐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포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영풍제지는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린 것으로 파악된다.
영풍제지를 사들인 대양금속은 1973년 설립돼 48년 동안 스테인리스 냉간 압연 제품의 제조와 판매만을 해온 회사다. 1994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대양금속이 영풍제지를 인수한 이유는 신사업 진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