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PC그룹의 ‘노조탄압’ 논란이 불매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청년단체 63곳은 13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SPC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PC그룹 상품의 불매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임종린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 노동조합 파리바게뜨지회 지회장. |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파리바게뜨는 청년, 여성, 불법파견 노동자라는 삼중의 굴레를 활용해 노동자들을 악질적으로 착취했다”며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었지만 돌아온 것은 비상식적이고 구시대적인 노동탄압이었다”고 주장했다.
파리바게뜨 노조와 연대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청년단체들은 “오늘도 정직한 노동으로 나은 미래를 꿈꾸는 한국사회의 청년들은 임종린과 파리바게뜨 청년노동자를 혼자 두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SPC그룹이 노조와 대화에 나설 것도 요구했다.
청년단체들은 “SPC그룹 상품 불매운동은 소비자들의 ‘나쁜기업’ 상품의 소비거부를 넘어 노동자와 시민들의 연대이다”며 “SPC는 노조와 대화에 나서 건강권과 기본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 노동조합 파리바게뜨지회는 SPC그룹에 제빵기사 임금 인상, 휴가·병가·점심시간 등의 보장 등 근무여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민주노총 조합원의 승진누락과 탈퇴 회유행위 등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임종린 파리바게뜨지회장은 SPC그룹 본사 앞에서 53일동안 단식농성 벌이기도 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