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젊은 세대 공략을 염두에 두고 당의 조직을 대폭 개편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당직자 월례 조회에 참석해 “이제는 당 체계를 완전히 개편해야 할 시기가 왔다”며 “이제는 어떤 역풍이 오더라도 우리 당의 철학과 선거 전략을 바탕으로 (역풍을) 버텨낼 당 조직을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당직자 월례 조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
그러면서 “우리 당이 이번에는 정권교체 과정에서 어느 정도 바람을 탔다”면서 “일 년 반 뒤 총선은 우리가 여당으로서 집권 2년을 마친 뒤의 선거”라고 바라봤다.
이 대표는 당 조직 개편 방향으로 △당내 젊은 세대 역할 확대 시스템 마련 △여성 및 청년 공략 조직 확대 △여의도연구원 기능 확대 등을 제시했다.
그는 “저는 박근혜라는 지도자에 의해 비대위원으로 끌어올려졌음에도 당에서 역할을 할 때 까지 최소 10년이 걸렸다”며 “젊은 세대에게 (저처럼) 10년을 강요할 수 없고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 청년같이 과거에 우리가 취약했던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조직들이 더 커져야한다”고 덧붙였다.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을 확대 개편해 정책 기능을 강화한 제1연구원과 함께 여론조사 및 홍보 등 선거 전략을 연구하는 제2연구원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당 조직 변화와 더불어 젊은 세대에 집중하고 이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젊은 세대를 항상 선거 중심에 놓고 생각하는 것이 당의 운명이다”라며 “이제는 우리가 이념이라든지 ‘애국’을 얘기해서 크게 득볼 일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와 갈등을 조장해 우리 당을 ‘애국 세력’ 너희는 ‘반애국세력’으로 가른다고 해서 선거가 잘 치러질 것도 아니고 상대를 ‘종북’으로 몰아도 크게 득 볼 것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한기호 사무총장 등도 참석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