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외 환경단체들이 현대자동차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청소년기후행동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호주 캠페인 단체 액션스픽스라우더는 30일 공동성명문을 내고 "현대차의 LNG 발전소 건설 계획은 친환경 이미지로 위장하는 '그린 워싱'(위장환경주의)이다"며 "LNG 발전소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울산공장에 LNG 열병합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력에 의존하던 전력량의 70% 정도를 자체 생산하겠다는 방안이다.
환경단체들은 "현대차는 한국에 단기적으로 재생에너지 도입이 어렵고 LNG 발전소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어불성설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당장은 신규 LNG 발전소가 더 적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체 발전소를 통한 전력 조달은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떨어지고 어느 시점부터는 기존 전력망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NG발전소 건설이 대기 오염을 막으려는 노력과 모순된다고 봤다.
환경단체들은 "가스의 주 성분은 메탄이며 채굴 과정에서 대기 중으로 대량 배출된다"며 "세계적으로 메탄을 시급히 줄여야 한다는 ‘글로벌 메탄 서약’이 합의된 상황에서 LNG 발전소 건설은 이러한 노력에 반하는 행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LNG 발전소 완공 시점에는 배터리 저장용량까지 갖춘 태양광 시설이 더 저렴한 투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