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회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안을 처리한다.

국회는 20일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어 한덕수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진행한다.
 
한덕수 총리 인준 기로에, 민주당 표결에 앞서 의총 열어 당론 결정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일인 5월20일 서울시 종로구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4월3일 한 후보자를 지명한 지 47일 만이다.

국무총리는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민주당 의석수가 167석에 이르는 만큼 민주당의 표결 방향에 따라 한 후보자 인준 여부가 갈린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부결시키는 쪽으로 무게를 뒀지만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 발목잡기로 비춰질 수 있는 점을 고심하고 있다.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한 후보자 인준안을 부결시키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비롯해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부결보다는 책임론을 부각하는 것이 낫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어 표결 방향을 결정한다.

정치권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국회 표결 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를 전격적으로 결정하면 한 후보자 인준의 실타래가 풀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장관을 내주고 총리를 지키는 식의 정치적 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총리 인준이 부결되면 윤 대통령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을 강행해 '맞불'을 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이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대치정국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