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법무부가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첫 고위간부 인사가 이뤄졌다.
법무부는 18일 이원석 제주지검장을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승진시키고 송경호 수원고검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하는 등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23일자로 단행했다.
▲ 이원석 신임 대검찰청 차장검사(왼쪽)와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
이원석 신임 차장검사는 수원지검 특수부 검사 시절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삼성 비자금 특별수사팀에서 일했고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비리 의혹 등을 수사했다.
국정농단 수사 당시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면 수사하고 재판에도 참여했다.
이 검사는 1969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다. 서울 중동고등학교,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제37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27기로 수료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연수원 동기다.
이 검사는 서울지검 동부지청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그 뒤 수원지검,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거쳐 대검 중수부 연구관, 법무부 법무심의관실 검사, 제주지검 형사2부장, 대검 수사지원과장과 수사지휘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지냈다.
2011년 대검 중수부 연구관 시절 당시 중수1과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일했다. 2019년에는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승진해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을 보좌했다.
하지만 2020년 1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수원고검 차장검사로 좌천됐다. 그 뒤 2021년 6월 제주지검장으로 전보됐다.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도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으로 한동훈 장관과 함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사건을 수사했던 인물이다.
송 검사는 1970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서울 중동고등학교, 서울대 법대 공법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제39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29기로 수료했다.
송 검사는 부산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해 대구지검 안동지청, 서울지검 동부지청, 광주지검 검사 등으로 일했다. 그 뒤 법무부 형사기획과 검사, 서울중앙지검 검사, 대검찰청 연구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을 역임했다.
송 검사도 이원석 신임 차장검사, 한동훈 장관과 마찬가지로 ‘조국 수사’ 뒤 검찰 간부 인사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으로 좌천됐다. 그 뒤 수원고검 검사 등을 지냈다.
검찰 예산과 인사를 관장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신자용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발탁됐다.
신자용 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함께 일했다. 최근에는 한동훈 장관 인사청문회 준비단 총괄팀장도 맡았다.
신 검사는 1972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났다. 순천고등학교, 한양대를 졸업한 뒤 제3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28기로 수료했다.
공군 법무관을 거쳐 서울지검 동부지청, 대전지검 천안지청, 광주지검, 법무부 형사기획과, 대검찰청 연구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지냈다. 그 뒤 법무부 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1차장,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서울고검 송무부장을 역임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 요직을 차지했던 인사들은 대거 한직으로 좌천됐다.
이성윤 서울고검장과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이정현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모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됐다.
신성식 수원지검장은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이종근 서울서부지검장도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발령됐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