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현대차의 미국 공장 설립과 관련해 노조와 상의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17일 현대차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회사의 일방적 미국 공장 설립 추진과 관련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 "일방적 미국 신규 공장 설립 추진은 단체협약 위반"

▲ 현대차 노조 로고. <현대차 노조 홈페이지 갈무리>


앞서 외신 등에서 현대차가 20일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미국 조지아주에 70억 달러(3조 원) 규모의 신규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회사가 다음 주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대규모 전기차 공장 건설을 발표할 예정인데 지금까지 노조에 단 한마디도 없었다”며 “이는 단체협약에 위반되는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회사가 해외 공장을 신설 및 증설할 때 노동조합에 설명회를 열고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노사가 참여하는 고용안정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노조는 “현대차는 2021년 친환경차 32만8천 대를 생산했고 올해는 44만 대, 2030년까지 187만 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며 “이 과정에서 조합원 고용 유지 방안과 국내 공장 투자 계획은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미국 공장 신규 설립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