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2-05-03 09: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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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년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놓았을 때를 기준으로 106.85를 기록했다. 1년 전인 2021년 4월보다 4.8% 상승했다.
▲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8%를 기록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08년 10월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10월 3%대로 올라선 뒤 5개월 동안 3%대를 유지하다 올해 3월에는 4%대를 넘어섰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가격이 상당 폭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전기·가스·수도 가격도 상승세가 확대됐다"며 "4월 상승 폭은 3월보다 0.7%포인트 확대됐는데 석유류, 전기·가스요금 오름세가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상품 물가를 살펴보면 석유류(34.4%)와 가공식품(7.2%)을 비롯한 공업제품이 7.8% 올랐다. 공업제품의 물가상승률 기여도가 2.70%포인트에 달했다.
축산물의 물가 상승률도 7.1%에 이르렀다.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6.8% 올랐다.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 영향으로 전기료 상승률이 11.0%에 이르렀다.
서비스 물가에서는 개인서비스가 4.5% 올랐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이 6.6% 상승했다. 1998년 4월 이후 최고였던 3월과 같았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지수는 3.6%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이 지수는 2011년 12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5.7% 상승했다.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