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5월2일부터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 단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와 실외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착용해야 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다음주 월요일인 5월2일부터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는 원칙적으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 김부겸 국무총리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코로나19 정점 이후 6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과 국민들의 바람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했다.
다만 실외에서도 50명 이상 모이는 집회나 행사,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김 총리는 "이번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전문가 분석과 세계적 흐름을 감안해 정부 안에서 치열한 논의를 거쳤다"며 "무엇보다 지난 2년 동안 방역에 협조해 준 국민들의 성숙한 방역 의식을 믿고 내린 결정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사람들 또는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이 여럿 모여 1m 거리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고 했다.
김 총리는 "야외에서라도 감염 예방을 위해 필요한 경우 국민 여러분께서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 주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혈액암이나 장기이식으로 면역억제 치료를 받고 있어서 예방접종을 통한 항체 형성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예방용 항체 치료제를 조만간 도입하려고 한다"며 "코로나로부터 한 분이라도 더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도록 정부는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스크 착용은 2020년 초 정부의 거리두기 조치 단계에 따라 달라지다가 2021년 4월부터 실내외 전면 착용이 시행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27일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을 발표하며 "5월 하순 정도에 상황을 보고 판단하려 한다"며 속도조절론을 꺼냈으나 현정부 임기 안에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게 됐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