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출하량 기준 차량용 통신장비 TCU(텔레매틱스 컨트롤 유닛) 글로벌 시장점유율 그래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2021년 출하량 기준 차량용 통신장비 TCU(텔레매틱스 컨트롤 유닛)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1위에 오른 이후 3년 만이다.
TCU는 자동차를 통해 데이터를 업로드하거나 다운로드해 커넥티드카(인터넷 연결 차량) 서비스를 구현하는 핵심부품이다.
8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LG전자는 출하량 기준 2021년 세계 TCU 시장점유율 35.2%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콘티넨탈(25.3%), 하만(12.7%), 파나소닉(4%) 등이 LG전자의 뒤를 이었다.
LG전자는 미국과 중국에서 글로벌 자동차 완성업체 GM, 폴크스바겐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점이 글로벌 1위로 올라선 이유로 분석됐다. 2020년보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9% 늘었다. 다만 LG전자는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콘티넨탈에 뒤처진 것으로 집계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콘티넨탈이 올해 5G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TCU를 출시해 컨티넨탈의 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TCU 출하량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1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규모는 2020년 29억6천만 달러(3조6천억 원)에서 2025년 69억9천만 달러(8조6천억 원)로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차량내 디지털기능을 선호하는 등 커넥티드카의 보급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각국 정부가 이콜(eCall)처럼 우호적 정책을 내놓는 점도 TCU시장이 성장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콜은 유럽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긴급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무선통신을 이용해 안전과 관계된 여러 정보들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2021년 글로벌 TCU 출하량은 2020년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