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스타트업의 '성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혁신창업기업 지원 방안을 찾는다.
IBK기업은행은 윤 행장이 3일부터 4박6일 일정으로 세계적 창업생태계를 보유한 미국 실리콘밸리 출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 IBK기업은행 > |
윤 행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창업 초기기업의 '데스밸리(창업 초기 대부분 어려움을 겪는 3~10년차 구간)' 극복을 위한 정책금융의 역할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으로는 와이콤비네이터, 500스타트업스, 플러그앤플레이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액셀러레이터들과 혁신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
또 벤처대출 전문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과 네트워킹을 통해 기업은행의 투융자 복합금융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해외진출 지원기관과 함께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이밖에 실리콘밸리 현지 스타트업, 벤처캐피탈과 간담회를 개최해 국내기업의 해외진출과 관련한 애로사항도 청취한다.
윤 행장은 취임 이후 "중소 벤처기업이 미래 혁신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기업은행의 역할이다"며 "모험자본 공급을 통해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것이다"고 강조해왔다.
IBK기업은행은 윤 행장 취임 이후 담보나 재무정보 중심의 심사관행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평가하고 지원하는 모험자본 전문은행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부터 3년간 1조5천억 원의 모험자본 공급목표를 설정하고 현재까지 1조 원 이상을 지원했다. 창업 3년 이내 초기기업 직접투자 비중은 윤 행장 취임 전 2년간 7.3%에서 취임 후 2년간 29.3%로 4배 이상 증가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IBK창공, 모험자본, 기술금융, 컨설팅 등 기존 IBK경쟁력과 시너지를 창출하며 창업초기 기업에 액셀러레이팅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