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2분기부터 아이폰의 생산량을 줄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LG이노텍 실적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28일 LG이노텍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98% 하락한 39만1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애플 2분기부터 아이폰 생산량 축소, LG이노텍 실적에 '먹구름'

▲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오후 2시30분까지 큰 변화가 없던 LG이노텍 주가는 애플이 2분기부터 아이폰 생산량을 감축할 것이란 닛케이아시아의 보도가 나온 뒤 하락했다.

이날 니케이아시아는 “애플은 올해 2분기 아이폰SE 생산량을 약 20%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위기와 다가오는 인플레이션이 소비자 가전 수요에 부담을 주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3월 초 중저가 스마트폰인 아이폰SE3을 선보였다. 가격은 용량에 따라 429~579달러로 책정됐다.

하지만 수요 부진으로 아이폰SE3 생산량이 감축됨에 따라 LG이노텍은 올해 실적이 축소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사다. LG이노텍은 아이폰의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기준 74.8%에 이른다.

아이폰SE3에 들어가는 싱글 카메라모듈도 LG이노텍이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애플의 아이폰 생산량 감축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13 시리즈 생산량도 기존 목표보다 200만 대 가까이 줄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3 등 애플의 프리미엄 모델에 올레드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