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유가상승 및 가동률 상향에 힘입어 정유부문 실적이 크게 늘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SK이노베이션 주식 매수의견 유지, "1분기 영업이익 1조 돌파 전망"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


14일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 41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11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9만7천 원에 장을 마쳤다.

황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1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1조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유부문 실적이 유가상승 및 정유 가동률 상향에 힘입어 초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정유부문에서 매출 11조1천억 원, 영업이익 1조3천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 정유부문 영업이익(2219억 원)보다 485% 늘어나는 것이다.

정유사 핵심 수익지표인 싱가폴 정제마진은 6.5달러로 지난해 4분기(6.1달러)보다 높아졌다. 중국이 베이징올림픽 전후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정유설비 생산을 줄인 데 영향을 받았다.

정유설비 가동률도 80~85%로 지난해 4분기(68%)보다 높아져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규모는 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황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러시아 원유 수출이 줄어들 수 있어 국제유가는 100달러 이상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배터리부문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2021년에 완공된 중국 옌청과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하면서 판매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2022년 배터리부문 매출은 2021년보다 120%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영업손익 측면에서는 올해 4분기 최초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5조3624억 원, 영업이익 2조57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62.4%, 영업이익은 31.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