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0시 기준 전국 시도별 해외유입 포함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7만여 명 늘며 17만 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가 17만1452명 발생해 누적 232만918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9만9573명)보다 7만1879명이 폭증했다. 최다 수치였던 지난 18일 10만9882명을 훌쩍 넘겼다. 일주일 전인 지난 16일(9만439명)의 약 1.9배, 2주 전인 9일(4만9549명)의 약 3.5배 수준이다.
정부는 하루 만에 확진자가 급증하자 불안감 달래기에 나섰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방역에 대한 경각심과 방역수칙 이행이 느슨해져서는 안 되겠지만 과거와 같이 확진자 수만 가지고 두려움이나 공포감을 가질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미크론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잘 갖췄고 위중증률과 사망률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장기적으로 위중증률과 사망률을 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정책도 큰 틀에서 개편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오미크론 변이가 일상회복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라고 강조하며 정부가 결정하고 실행하는 방안에 믿음을 갖고 방역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2월초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확산 정점을 2월 말 정도로 보고 하루 13~17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상치를 내놨다.
이후 예상보다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자 국내외 연구진이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2월 말에서 3월 중순까지 최대 27만 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안을 수정하기도 했다.
23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480명)보다 32명 늘어난 51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99명 늘어나 누적 7607명이다.
재택치료 환자 수는 전날(49만322명)보다 3만972명 늘어 52만1294명이 됐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가운데 국내 발생은 17만1271명, 해외유입은 181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서울 4만1389명, 경기 5만3524명, 인천 1만1060명 등 모두 10만5973명(61.9%)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1만2815명, 경남 8016명, 대구 6306명, 경북 4992명, 충남 4832명, 광주 4221명, 대전 4076명, 전북 4010명, 울산 3447명, 충북 3469명, 강원 3192명, 전남 3081명, 제주 1762명, 세종 1079명 등 모두 6만5298명(38.1%)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매일 오전 10시에 같은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