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2-02-08 19: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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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수요확대와 제품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7조8052억 원, 영업이익 1조535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2020년보다 매출은 45.7%, 영업이익은 330.3% 늘었다.
롯데케미칼은 “변동성이 높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포장재, 의료·방역용품의 사용 확대와 더불어 전기·전자·자동차 등 전방 산업의 수요와 제품 스프레드(제품 가격과 원재료 가격의 차이)가 개선되면서 탄탄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4조8429억 원, 영업이익 297억 원을 냈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0.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6.3%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사업의 올레핀사업부문은 4분기 매출 2조3362억 원, 영업이익 641억 원을 거뒀다.
아로마틱 사업부문은 4분기 매출 6171억 원, 영업손실 109억 원을 냈다. 울산공장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실 비용이 반영됐다.
첨단소재사업에서는 4분기 매출 1조1878억 원, 영업이익 451억 원을 냈다. 폴리카보네이트(PC) 및 고부가합성수지(ABS) 생산설비 정기보수와 비수기에 따른 구매 감소로 수익성이 축소됐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4분기 매출 7597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을 기록했다. 정기보수가 완료되고 가동률이 회복돼 매출이 증가했으나 유가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부담으로 3분기보다 수익성이 줄었다.
미국에서 셰일가스를 이용해 에틸렌을 뽑는 에탄크래커공장(ECC)을 운영하는 자회사 LCUSA는 4분기 매출 1471억 원, 영업이익 134억 원을 올렸다. 원재료인 에탄 가격 상승과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설비의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실이 반영됐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실적 전망을 놓고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조성사업(LINE) 실행, 상반기 대산공장 중질잔사유 분해설비(HPC) 상업생산을 통한 매출 증대 등을 통해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수소, 리사이클, 배터리 소재 등 미래 신사업 및 제품 확대를 추진해 안정적 수익성 창출과 지속가능성장의 토대를 구축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