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이 친환경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과 실증에 나선다.

두산퓨얼셀은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과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두산퓨얼셀, 쉘 한국조선해양과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과 실증 진행

▲ 정형락 두산퓨얼셀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세 회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선박용 연료전지의 개발 및 실증을 진행한다. 앞으로 선박의 실소유자인 선주와 선박의 등급을 책정하는 선급협회도 컨소시엄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산퓨얼셀은 현재 개발하고 있는 중저온형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적용해 선박용 SOFC 시스템 개발과 제조, 서비스 지원 등을 수행한다.

쉘은 선박의 발주 및 관리와 선박 운영, 선박용 SOFC 실증 프로젝트 관리 등을 담당하고 한국조선해양은 선박용 SOFC 설치와 시스템 수정 및 통합 작업을 실시한다.

세 회사는 600kW 선박용 SOFC를 보조동력장치(APU)로 활용해 1년 이상 실제 무역항로에서 선박을 운행하면서 시스템을 최적화해 나간다.

두산퓨얼셀은 2024년까지 선박용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과 선급 인증을 완료하고 2025년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8년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두산퓨얼셀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되는 선박용 연료전지 시장은 IMO 4단계(200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 목표)가 적용되는 2030년쯤 본격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형락 두산퓨얼셀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는 “이번 3사의 협력은 두산퓨얼셀의 선박용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중요한 시작점”이라며 “2025년 선박용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해 해운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