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만4518명, 오미크론에 3일 연속 최다

▲ 27일 0시 기준 전국 시도별 해외유입 포함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5천 명 가까이 나왔다.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사흘째 하루 확진자 수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4518명, 누적 확진자 수는 77만749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25일 처음으로 8천 명을 넘었고 26일에는 1만 명을 돌파해 1만3010명(1만3012명으로 발표됐다가 정정)을 기록했다. 이어 하루 만에 1508명이 또 늘었다.

24일 신규 확진자 수는 7512명이었는데 사흘 만에 더블링(기존의 배 이상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더블링이 나타나는 기간도 훨씬 짧아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 전인 20일에 발표된 6601명보다 7917명 많다. 약 2.2배가 늘어났다. 2주 전인 13일(4163명)과 비교하면 1만 명 이상 늘어나 약 3배로 증가했다.

다행히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수치에 비해 위중증 환자, 사망자 수가 크게 늘지는 않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350명으로 전날(385명)보다 35명 줄었고 사망자는 34명 늘어 누적 6654명이 됐다.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26일부터 방역체계를 전환해 고위험군에 방역·의료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 외 사람들은 선별진료소, 호흡기전담클리닉, 지정된 동네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와야 PCR 검사를 받게 된다.

설 연휴 이후인 2월3일부터는 이런 진단검사체계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설 연휴 동안 확진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가능한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국내 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서울 3385명, 경기 4738명, 인천 1010명 등 모두 9133명(63.9%)이다.

비수도권은 대구 764명, 부산 732명, 경남 654명, 경북 480명, 충남 431명, 대전 408명, 광주 337명, 전북 308명, 전남 289명, 충북 287명, 강원 187명, 울산 146명, 세종 76명, 제주 69명 등 모두 5168명(36.1%)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매일 오전 10시에 같은 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