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1월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광역 교통망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1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연장하고 2기 GTX 3개 노선을 추가하겠다는 광역교통망 공약을 내놨다.
윤 후보는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수도권 광역 교통망 관련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확대해 1300만 명 경기도민과 300만 명 인천시민의 출퇴근 고통을 덜겠다"며 "수도권 모든 지역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안 출퇴근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1기 GTX 노선 연장 △2기 GTX 3개 노선 추가 △GTX 노선상 '콤팩트 시티' 건설 등의 공약을 내놨다.
윤 후보는 2019년 착공한 1기 GTX A·B·C 노선이 교통대책으로 충분치 않다고 봤다.
윤 후보는 "(기존 노선이) 수도권 전체를 아우르기엔 역부족"이라며 "A 노선은 기존 운정~동탄에서 운정~동탄~평택까지, C노선은 기존 덕정~수원에서 동두천~덕정~수원~평택까지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2기 GTX 3개 노선을 신설하는 구상도 제시했다.
D노선은 정부 계획을 변경하고 E노선과 F노선을 신설해 수도권 일대 주거 밀집지역에서 서울 도심까지 잇는 방안이다.
D노선은 김포~장기~부천 구간으로 계획한 정부안을 삼성역까지 연장한다. 이곳을 분기점으로 광주~여주를 잇는 라인을 더해 옆으로 눕힌 Y자 형태로 건설한다.
이를 위해 김포~팔당 구간을 신설하고 삼성~여주 구간은 신설 및 기존 경강선을 일부 활용한다.
E 노선은 인천~김포공항~정릉~구리~남양주를 통과하며 수도권 북부에서 동서를 잇는다. F 노선은 고양~안산~수원~용인~성남~하남~의정부~고양으로 이어지는 순환선 형태다.
윤 후보는 GTX A~F 노선을 따라 모두 25만 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윤 후보는 "노선 주변에 일정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2030세대가 살기 좋은 1만~2만 호 규모의 역세권 콤팩트 시티를 다수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광역교통망 공약을 위해 필요한 재원은 모두 17조6440억 원이다.
윤 후보는 3~4조 원은 국비로 충당하고 나머지 금액은 민간자본투자와 주택 공급을 통한 개발 수익으로 충당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재정 문제를 깊이 검토했다"며 "10조 정도는 역세권 주택 도시 택지공급으로 비용을 충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GTX 노선 주변의 집값이 뛰는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에는 "주택시장 물량이 늘어나면 전반적으로 주택 가격이 잡힌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