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가 연료전지사업을 놓고 미국 퓨얼셀에너지(FCE)와 벌인 갈등을 마무리했다.
28일 포스코에너지에 따르면 27일 사업 파트너사 퓨얼셀에너지와 분쟁을 종료하고 화해한다는 합의를 맺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연료전지사업에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두 회사는 2007년부터 라이선스 계약 및 지분투자를 통해 용융탄산염형(MCFC) 연료전지사업에서 협력해왔다.
2016년부터는 사업내실화를 위해 포스코에너지는 조인트벤처(JV) 설립 등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했지만 퓨얼셀에너지와 갈등으로 협상에 난항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에너지는 2019년 11월 자체 연료전지사업부문을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리해 연료전지 전문 자회사인 한국퓨얼셀을 신설했다.
포스코에너지는 퓨얼셀에너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퓨얼셀에너지가 이를 거부하고 2020년 6월 라이선스 계약해지를 요구하면서 국제중재원(ICC)을 통해 2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포스코에너지에 청구했다.
이에 대응해 포스코에너지도 ‘퓨얼셀에너지가 합작법인 설립에 대해 양해각서(MOU)를 맺고도 번복한다’는 이유로 8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2020년 10월 국제중재원에 제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