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만나 대장동 개발과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쌍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심 후보와 안 후보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나 "이번 대선이 시민의 삶을 지키는 선거가 돼야 한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한다"고 뜻을 모았다고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와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전했다.
▲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안철수 후보와 회동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
두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체제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이어 "기득권 양당 후보가 도덕성과 자질 논란으로 만든 진흙탕 선거에 함몰되지 않아야 한다“며 ”공적 연금개혁, 기후위기 대응,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 대책과 같은 미래 정책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장동 개발과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쌍특검’ 도입에 한 목소리를 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안 후보가 쌍특검을 제안한 바가 있고 저희도 동의한 바 있다”며 “상설특검이 하되 양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추천위원 구성을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구성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선투표제 도입에도 뜻을 모았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결선 투표제 도입에 뜻을 같이하며 다당제가 가능한 선거제 개혁을 함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제3지대 단일화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3지대 단일화를 묻는 질문에 “(계획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향후 만남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이번 만남은 심 후보가 지난 11월22일 안 후보에게 제3지대 공조를 제안하면서 이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