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애플의 미래사업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LG이노텍은 중장기적으로 확장현실(XR), 자율주행차, 증강현실(AR) 등 애플의 미래사업에서 핵심 부품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애플은 2022년 확장현실용 기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 기기는 3차원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데 필수 기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LG이노텍이 카메라모듈 및 3D센싱모듈을 공급해 앞으로 큰 수혜를 볼 것이다”고 예상했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2023년 아이폰에 폴디드줌 카메라모듈(잠망경의 원리를 활용해 부피를 줄인 카메라모듈)을 적용하고 2024년에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에는 자율주행차 애플카와 증강현실안경을 내놓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LG이노텍이 이 기기들에 쓰일 카메라모듈도 공급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최근 애플 부품 공급사들 중 일본 샤프의 생산 차질로 LG이노텍 입지가 강화됐다”며 “LG이노텍은 특히 고부가가치 카메라모듈 및 3D센싱모듈의 공급 점유율이 높아 앞으로 수혜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날 LG이노텍 목표주가를 기존 35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