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그룹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요 자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분가치가 하락한 점 등이 반영됐다.
 
한국앤컴퍼니 목표주가 하향,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가치 하락"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한국앤컴퍼니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3천 원에서 2만1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29일 1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한 지분가치 하락과 자회사 합병 뒤 주식 수 증가 등을 반영해 한국앤컴퍼니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한국앤컴퍼니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포함한 자회사 지분가치를 기존 1조5500억 원에서 1조3400억 원으로 14%가량 낮춘 뒤 목표주가를 새로 산출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 하락이 한국앤컴퍼니의 자회사 지분가치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앤컴퍼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최대주주로 현재 보통주 30.67%(3799만5959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가치는 29일 종가 기준 1조4666억 원이다. 3개월 전인 8월30일 종가 기준 1조7554억 원과 비교해 16%가량 빠졌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차량용 반도체부족에 따른 완성차업계의 생산차질과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데 이어 현재 총파업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6월 이후 주가가 지속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가 사업 지주회사로 탈바꿈하고 있는 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송 연구원은 “한국앤컴퍼니는 4월1일 자동차배터리사업을 하는 한국아트라스비엑스를 흡수하면서 자체사업 비중이 커진 사업 지주회사로 바뀌었다”며 “신규투자 같은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배터리사업으로 창출되는 현금흐름을 사업재편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바라봤다.

한국앤컴퍼니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389억 원, 영업이익 253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6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