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조선해양은 높은 가격으로 신규 선박을 수주하며 2023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의 발판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조선해양 주가 상승 예상, "선박 수주가격 높아 흑자 낼 발판 다져"

▲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대우조선해양 목표주가 3만3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새로 제시했다.

25일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2만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최근에 새로 수주한 선박 가격은 원재료인 후판 가격 상승에 따라 높아진 생산원가를 충분히 고객사에 전가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파악된다.

대우조선해양은 경쟁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슬롯(계약 가능한 도크)을 확보하고 있어 신규 선박 물량을 추가로 수주할 가능성도 크다.

높은 가격으로 수주하는 선박 물량이 늘어나면 장기적으로 대우조선해양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이 드릴십을 매각한 만큼 보유하고 있는 재고자산과 관련한 리스크도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국조선해양과 합병문제가 주가 상승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유럽연합(EU)의 합병 심사기간이 2022년 1월20일로 다시 제시됐다”며 “합병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부터 추세적 주가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대우조선해양은 2022년 영업손실 685억 원을 내며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수주 부진에 따른 타격이 내년 실적에 반영되는 셈이다.

다만 최근에는 선박 수주량이 회복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2023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드릴십 매각이익 반영과 후판 가격 협상결과에 따라 예상보다 이른 영업이익 흑자전환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1514억 원, 영업손실 1조287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보다 매출은 40.9% 줄어들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