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파나소닉이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요구조건에 맞춘 배터리 시제품을 내놨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하고 이 배터리를 테슬라에 공급하기 위해 생산에 필요한 기술적 문제를 대부분 해결했다고 밝혔다.
 
일본 파나소닉, 테슬라 요구조건 맞춘 차세대 배터리 시제품 내놔

▲ 파나소닉 로고.


이번에 파나소닉이 공개한 배터리는 ‘4680배터리’로 지난해 9월 일론 머스트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테슬라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언급한 원통형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형태의 배터리다.

‘4680’은 원통형배터리의 지름 46mm, 길이 80mm를 뜻한다.

4680배터리는 테슬라에 공급되고 있는 기존 파나소닉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주행거리는 16% 늘어났다고 파나소닉은 전했다.

최근 테슬라는 최대 배터리 공급처인 파나소닉의 4680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자동차를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파나소닉은 내년 3월 이전에 일본에서 4680배터리 시험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배터리를 테슬라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개발했으며 앞으로 테슬라와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파나소닉은 이와 함께 테슬라가 표준 주행거리 모델 등의 전기차에 탑재하기로 한 리튬인산철(LFP)배터리는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발표했다.

배터리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2021년 1~8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점유율 13.3%로 3위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