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상향됐다.
최근 주가 낙폭 과대로 상승여력이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21일 팬오션 목표주가를 기존과 같은 7400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됐다.
20일 팬오션 주가는 62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 연구원은 “기존 가치평가 기준에 따른 목표주가 7400원을 유지하지만 최근 주가 낙폭 과대로 상승여력이 18%가 돼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팬오션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191억 원, 영업이익 143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유 연구원은 “2분기에 이어 다시 한 번 1천억 원을 웃도는 분기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다만 벌크선업황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 연구원은 “중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철강의 감산기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벌크선 수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전체 벌크선 물동량 구성에서 철강 생산의 원재료인 철광석과 제철용 석탄 비중은 35%에 이른다. 세계 철광석 물동량의 70%가 중국으로부터 발생하기 때문에 중국의 철강 생산기조 변화는 벌크선업황에 매우 큰 변수로 꼽힌다.
게다가 9월 말 극심했던 중국 항만의 선박 적체현상도 해소국면으로 접어들며 선박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벌크선 수요가 줄어드는 방향이고 공급도 점차 늘어나는 구간이라는 점에서 최근까지 이어진 벌크선 운임지수 강세가 지속되기는 힘들다”고 봤다.
팬오션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80억 원, 영업이익 41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61.7%, 영업이익은 83.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