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이른 시일에 공개하는 새 ‘픽셀’ 시리즈 스마트폰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삼성전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외국언론이 보도했다.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은 13일 “구글이 10월 말 출시하는 새 스마트폰에 최초로 자체개발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이라며 “스마트폰시장에서 차별화를 노리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도했다.
 
외국언론 "구글 새 스마트폰에 삼성전자와 개발한 새  AP 탑재 가능성"

▲ 구글 픽셀 스마트폰.


구글은 이번 픽셀 스마트폰에 처음으로 자체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텐서’ AP를 탑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샘모바일은 구글이 그동안 삼성전자와 5나노 미세공정 기반의 텐서 프로세스를 개발하는 데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구글의 텐서 프로세서가 실제로는 삼성전자에서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새 엑시노스 프로세서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갤럭시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꾸준히 개발해 탑재해 온 반면 구글은 스마트폰 프로세서 개발 경험이 없다는 점도 이런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구글이 텐서 프로세서의 인공지능 반도체(NPU) 등 일부분만 개발하고 나머지는 사실상 삼성전자 엑시노스 시리즈 프로세서와 같은 구조를 띨 수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샘모바일은 구글 새 픽셀 스마트폰이 디자인이나 카메라 등 하드웨어 측면에서 큰 차별점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구글의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기능은 대폭 개선됐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샘모바일은 “구글은 그동안 텐서 프로세서와 관련한 내용을 대부분 비밀로 해 왔다”며 “음성인식과 사진 품질 개선 등 기능이 크게 발전했을 공산이 크다”고 예측했다.

구글의 자체 프로세서 개발이 스마트폰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는 구글 픽셀 스마트폰이 프리미엄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잠재력에 유의해야 한다”며 “경쟁환경 변화에 맞춰 새로운 전략을 구상해야 할 때”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