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다만 목표주가는 낮아졌다.
스판덱스의 실적 호조로 3분기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주가순자산비율(주가와 1주당 순자산을 비교해 평가한 비율)을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는 낮아졌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효성티앤씨 목표주가를 기존 130만 원에서 120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9일 효성티앤씨 주가는 70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효성티앤씨는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시장의 구조적 성장, 높아진 이익체력 등을 바탕으로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라며 “최근 시장에서는 증설에 따른 스판덱스 수익성 둔화에 관한 우려가 나왔지만 이는 기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효성티앤씨는 효성의 섬유·무역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세운 회사다. 섬유부문은 스판덱스, 폴리에스터, 나일론 원사 등을 주요 제품으로 두고 있고 철강 및 삼불화질소(NF3) 등 화학제품 무역사업을 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2021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530억 원, 영업이익 43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3.1%, 영업이익은 555.8% 급증하는 것이다.
스판덱스와 스판덱스의 주원료인 PTMG(폴리테트라메틸렌에테르글리콜)부문 영업이익이 2020년 3분기보다 485%,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와 비교해서는 1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스판덱스 판매가격은 상승하고 일부 원자재 값은 낮아지면서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빼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2분기보다 17% 상승한 덕분이다.
8월부터 터키 생산공장을 가동하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효성티앤씨는 올해와 2022년 스판덱스 물량을 각각 14만 톤, 13만 톤 증설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이 연구원은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물량 증설에 따른 우려요인도 있지만 여전히 스판덱스시장 상황이 좋다”며 “올해 스판덱스 수요는 의료수요 회복과 혼용률 상승으로 약 15만 톤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앞으로도 한 해 평균 8%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