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전반적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며 장기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기 목표주가 높아져, "모든 사업 좋아져 장기 성장궤도 진입"

▲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24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1일 18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3분기까지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업황이 안정적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고 경쟁사의 생산차질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5020억 원, 영업이익 412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1.5% 늘어나는 것이다.

모듈사업부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 매출과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는 기판·컴포넌트·모듈 등 3개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기판사업부는 경연성회로기판(RF-PCB)사업이 성수기에 진입해 매출이 늘고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볼그리드어레이(BGA)와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B-BGA)도 단가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컴포넌트사업부는 물량 증가와 고성능(하이엔드)제품의 판매비중 확대로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장제품의 비중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반면 모듈사업부는 2분기에 비중이 컸던 중국 거래선의 비중이 낮아지고 해외물량의 감소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고객 신제품 출시는 긍정적이지만 단가 개선효과가 크지 않아 예년과 비교해 실적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기는 2021년 매출 9조5616억 원, 영업이익 1조420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6.5%, 영업이익은 71.4%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2022년에는 3개 사업부에 모두 파란불이 켜지며 삼성전기가 장기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기판사업부는 서브스트레이트 기판의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컴포넌트사업부의 적층세라믹커패시터도 빠듯한 수급으로 가격 하락이 제한적이고 제품믹스 개선효과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부진한 모듈사업부는 고객사의 제품사양 개선으로 성장발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