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사무직 직원들로 구성된 육상노조가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됐다.
HMM 육상노조는 30일부터 31일까지 전체 조합원 791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755명이 투표에 참여해 73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31일 밝혔다. 찬성률은 97.88%다.
▲ HMM누리호가 싱가포르항에서 유럽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 HMM > |
찬반투표가 가결되면서 육상노조는 해원연합노동조합(선원노조)과 공동으로 쟁의행위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육상노조와 해원노조는 회사와 각각 임단협을 진행하는데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두고서는 꾸준히 소통하며 함께 행동하고 있다. 24일 공동투쟁위원회도 출범했다.
해원노조는 지난 23일 파업 찬반투표를 92.1%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HMM 노사가 9월1일 임단협 교섭을 재개하는 만큼 두 노조가 당장 쟁의행위에 들어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은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교섭에 직접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다.
노조는 회사가 전향적 방안을 제시하면 대화로 풀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면서도 8년 동안 임금이 동결된 만큼 실적 개선에 따른 합당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두 노조와 마지막 조정에서 임금 8% 인상, 격려금 300%, 연말 결산 뒤 장려금 200% 지급 등 내용이 담긴 방안을 제시했으나 육상노조와 해원노조 모두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