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줄었지만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7%(1.13달러) 하락한 65.21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16%(0.8달러) 하락한 68.2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12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지난 주(9~13일) 미국 원유재고가 직전 주보다 323만 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 집계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원유재고가 13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추산보다 실제 감소폭이 더 컸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앞으로 원유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을 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원유수요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에서 드라이빙 시즌(여행객이 늘어나는 봄~초여름)이 끝나간다는 점도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