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4만3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3일 2만98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양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2분기에 대신증권 예상치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실적’을 냈다”며 “특히 영업이익은 2010년 이후 2분기 실적으로는 최대치”라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26억 원, 영업이익 1936억 원을 냈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16.4%, 영업이익은 75.7% 늘었다.
양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낸 원인으로 △항공화물의 수송량 및 운항거리당 운임(일드)가 기대치를 상회 △호텔사업부문의 적자 축소 △연료비를 제외한 영업비용의 절감 등을 꼽았다.
특히 화물부문의 호조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양 연구원은 “B777 10대와 A330 6대 등 모두 16대의 여객기 좌석을 제거하고 항공화물 공급을 늘린 영향으로 2분기 항공화물공급은 2020년 2분기보다 21.3% 늘었다”며 “2분기 항공화물 수송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9.2% 증가했으며 항공화물 매출은 1조5108억 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대한항공의 기업가치는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하반기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PMI)의 성공적 마무리와 코로나19 국면 완화가 진행되면 국내 유일의 대형항공사(FSC)로서 위상 강화 및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