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메모리반도체업황 악화 우려를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낮췄다.
주식 투자의견도 비중축소로 하향했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각자대표이사 사장. |
모건스탠리는 11일 ‘메모리-겨울이 다가온다(Memory-Winter Is Coming)’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9만8천 원에서 8만9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도 기존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하향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5만6천 원에서 8만 원으로 절반 가까이 낮췄다. 투자의견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비중축소(Underweight)로 내렸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업황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둔화국면을 맞이했다”며 “메모리반도체 공급이 정점에 다다르면서 수요를 웃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D램은 2022년에도 공급과잉상태가 지속되고 수요처들의 재고가 늘어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모건스탠리는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해마다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이 메모리반도체에서 나온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가 사실상 영업이익의 전부다.
두 회사 모두 낸드플래시보다 D램에 더 크게 의존하는 만큼 D램 업황이 악화하면 실적 타격도 적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PC용 D램의 고정 가격이 4분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PC용 D램 고정가격은 올해 들어 1분기 5%, 2분기 23~28% 상승했고 3분기에도 3~8%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4분기에는 고정 거래가격이 0~5% 떨어질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