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2분기에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방탄소년단(BTS) 등 소속 아티스트들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면서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미국 이타카홀딩스 인수에 관련된 일시적 비용이 실적에 반영돼 영업이익이 줄었다.
 
하이브 2분기 영업이익 줄어, 미국 미디어기업 인수비용 반영 영향

▲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


하이브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786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을 올렸다고 5일 밝혔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9.2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6.23% 축소됐다.

하이브는 콘퍼런스콜에서 4월 초에 진행된 이타카홀딩스 인수계약과 관련해 일시적 비용이 100억 원가량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타카홀딩스는 미국의 종합 미디어기업으로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을 관리하고 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세븐틴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 본격화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증가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앨범 1070억 원, 콘텐츠 913억 원, 광고 출연료·매니지먼트 216억 원, 기획상품(MD)·라이선싱 501억 원이다. 

방탄소년단의 일본 베스트앨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정규 앨범, 세븐틴의 미니앨범 등이 2분기에 판매 호조를 보였다.

하이브의 팬덤사업 플랫폼 위버스는 2분기 월간 방문자 수(MAU)가 520만 명으로 집계됐는데 1분기보다 9% 증가했다. 이용자 1명의 평균 월간 결제액도 같은 기간 50% 이상 늘어났다.

하이브는 콘퍼런스콜에서 한국, 미국, 일본 거점회사의 책임경영을 강화해 글로벌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사회 중심 경영체계를 확립해 경영 투명성도 끌어올리기로 했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는 “하반기에는 2분기에서 이연된 상품 매출 반영과 주요 아티스트의 활동을 통해 큰 폭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지속해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