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이 11년 만에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올해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46조8885억 원으로 2020년 2분기보다 25.1% 증가했다고 4일 발표했다.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 11년 만에 최고, "코로나19가 촉매"

▲ 통계청 로고


2010년 1분기에 25.8%의 증가율로 정점을 찍은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4개 분기 내내 10%대 증가율을 보이다가 올해 1분기에는 증가율이 22.0%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이민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온라인쇼핑시장 자체가 계속 커지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사태가 온라인쇼핑 증가에 촉매 역할을 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매판매액 가운데 온라인쇼핑 거래가 차지한 비중도 28.1%로 1년 전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상품군을 기준으로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의 온라인쇼핑거래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105.2% 증가했다. 역대 최대 증가율로 온라인을 통한 자동차 구매가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배달음식 등 음식서비스(58.7%)와 음·식료품(34.4%), 농축수산물(34.2%) 거래액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감소했던 여행 및 교통서비스와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액은 2분기에 각각 43.4%, 61.3% 증가하며 감소세를 끝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가운데 음식서비스(13.0%)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으며 음·식료품(12.7%)과 가전·전자·통신기기(11.3%)가 그 다음으로 높았다.

2분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33조304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2.4% 늘었다. 음식서비스(64.4%)와 음·식료품(37.0%), 가전·전자·통신기기(31.8%) 등의 증가율도 높았다.

2분기 온라인을 통한 해외 직접판매액은 1조203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3% 감소했다. 온라인 면세점 판매액이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중국(1조194억 원, -7.1%)과 아세안(253억 원, -9.7%)에서 많이 줄었고 상품군별로는 화장품(9856억 원, -8.5%)과 스포츠·레저용품(37억 원, -29.4%)에서 감소했다.

반면 해외 직접구매액은 1조1212억 원으로 22.6% 늘었다.

미국(4817억 원, 25.7%)과 EU(2622억 원, 24.8%)에서 늘었고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4275억 원, 30.4%)에서 증가율이 높았다.[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