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 해원연합노동조합(해원노조)은 이날 회사와 3차 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인상폭과 격려금 규모 등을 놓고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HMM 노사  임단협 진척 없어, 노조 파업 내밀며 회사 압박 강도 높여

▲ HMM 로고.


회사는 육상노조에 이어 해원노조에게도 임금 5.5% 인상과 기본급 100% 수준의 격려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해원노조는 8년 동안의 임금동결과 올해 실적 전망을 근거로 들며 임금을 25%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HMM은 사무직 직원들로 구성된 육상노조와 선원들로 이뤄진 해원노조가 회사와 각각 임단협을 진행한다.

전체 HMM 직원 1500명 가운데 사무직 직원은 1천 명, 선원은 500명 정도다. 

해원노조와 육상노조 모두 파업카드를 준비하고 있지만 회사는 채권단 눈치도 살피지 않을 수 없어 임단협 논의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HMM은 2016년 7월부터 KDB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있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3조 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한 만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좀 더 인내가 필요하다는 태도를 지키고 있다.

해원노조는 11일 진행되는 4차 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다는 방침을 정해뒀다.

육상노조는 앞서 7월30일 중앙노동위에 쟁의조정 신청서를 냈으며 19일 조정안이 확정된다.

HMM 노사는 7월1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단협을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