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유가가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면서 발주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수소 관련 신사업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매수의견 유지, “굵직한 해외 일감 발주 대기"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 2만8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29일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2만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최근 유가가 급격한 상승한 뒤 완만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국영석유회사(NOC)와 국제석유회사(IOC)에서 발주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하반기 수주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면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라인(24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의 줄루프(30억 달러)와 자프라 가스전(25억 달러), 아랍에미리트 하일앤가샤(45억 달러) 등 굵직한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되어 있다.

박 연구원은 “발주 환경이 개선되는 가운데 553 수행혁신 결과에 따라 화공사업부문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다”고 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초부터 업무자동화와 공법혁신으로 자원투입과 현장업무 50% 감소, 공기 30% 단축을 뜻하는 ‘553 수행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신사업 경쟁력에서 성장동력을 갖추고 있어 주목된다”며 “탄소중립에 맞춰 수소 가치사슬 확보를 위한 기술투자와 EPC(설계·조달·시공), 발전 운영사업으로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1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958억 원, 영업이익 150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1.3% 늘고 영업이익은 75.1% 급증했다. 

이는 시장 영업이익 기대치인 990억 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박 연구원은 “2021년 1분기 지연됐던 화공 프로젝트 정산이 2분기에 돼 317억 원이 이익으로 잡혔다”며 “화공사업부문 매출총이익률도 10.4%를 보여 양호한 수익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상반기에 2021년 수주목표 6조 원 가운데 52% 수준인 3조1270억 원 확보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2021년 상반기 기준으로 16조4천억 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매출 증가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바라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7500억 원, 영업이익은 499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2020년(6조7492억 원)보다 소폭 늘지만 영업이익은 38.3%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