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이르면 4분기에 인상할 것으로 증권가가 바라봤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기존에 기준금리 인상시점이 2022년 2분기는 돼야 한다고 봤지만 이를 올해 4분기, 늦어도 2022년 1분기가 될 것으로 조정한다”며 “3분기에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 "한국은행 이르면 4분기에 기준금리 인상할 가능성 높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창립 71주년 기념사에서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데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도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 총재의 발언은 코로나19 기준금리 인하 및 적극적 통화완화 행보에 대한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애초 내년 이후로 예상했던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시점을 올해 4분기로 변경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구체적 기준금리 인상시점을 11월로 예상했다.

상반기 말에 정책기조 전환의 큰 그림을 제시한 뒤 3분기에 금융시장과 소통을 통해 향후 전개될 통화정책 일정에 대한 공론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총재의 발언이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려는 의도라고 파악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행 창립 71주년 기념사에는 '완화 정도의 조정'이라는 표현이 포함됐다“며 “기준금리가 인상된 2017∼2018년에도 '완화 정도의 조정' 표현이 포함됐던 점에 비춰보면 이번 기념사에서의 표현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더욱 분명한 신호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결과라 판단한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10월이나 11월에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되면 이후 추가 인상시점은 빨라야 2022년 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