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생산능력 확대에 활용해 세계 1~2위권의 시장 지배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LG화학 주식 매수의견 유지, "배터리소재 확대 위해 인수합병 검토"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4일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LG화학 주식의 목표주가 135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3일 LG화학 주식은 81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최대주주"라며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으로 확보할 자금을 활용해 세계 시장 1~2위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배터리 부족현상이 생기고 있는 북미 지역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은 중국 회사들과 경쟁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탄소나노튜브(CNT)의 생산능력 강화도 실적 증가에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LG화학은 4월 가동에 들어간 2공장을 포함해 국내 최대 규모의 탄소나노튜브 플랜트의 가동에 들어갔다. 탄소나노튜브 1공장과 2공장의 생산능력을 합하면 1700톤 수준이다.

LG화학은 늘어나고 있는 수요에 맞춰 올해 안에 탄소나노튜브 3공장 증설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에 5천 톤 가량이었던 세계 탄소나노튜브의 수요는 2024년 2만 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탄소나노튜브는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을 늘린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은 배터리 관련 사업을 첨단소재부문으로 통합하고 조인트벤처, 인수합병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LG화학은 이 부문의 매출을 5년 안에 2배까지 늘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0년 4만 톤 규모에서 2025년 26만 톤(수요 점유율 9.1% 추정)까지 늘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3조5680억 원, 영업이익 5조23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44.9%, 영업이익은 190.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