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이 GM본사와 경영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달 초에 미국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카젬 사장은 이달 초 미국에서 GM본사 경영진을 만나 한국GM의 미래 계획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등 경영현안을 논의했다.
카젬 사장은 이번 출장에서 GM본사에 한국 자동차 시장 및 한국GM 공장 가동 현황 등을 보고하고 본사 차원의 차량용 반도체 수급계획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젬 사장이 이번 출장에서 한국GM에 차량용 반도체 물량을 충분히 배정해 달라고 본사에 요청했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바라본다.
출국정지 처분의 효력이 정지되자마자 미국 출장길에 오른 데에는 GM본사와 긴급히 논의할 사안이 있던 것 아니겠냐는 것이다.
하지만 카젬 사장의 본사 방문 뒤 부평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생산을 재개한 뒤에도 감산이 이뤄진 점에 비춰보면 GM본사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를 해소할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카젬 사장은 지난해 협력업체 노동자를 불법 파견했다는 혐의로 법무부로부터 출국정지 처분을 받은 뒤 GM본사와 소통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다.
카젬 사장은 현재 법무부와 출국정지 처분 연장을 놓고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으나 올해 3월 법원에서 출국정지 연장 처분에 관한 효력정지 결정을 받아둬 이번 출국에는 문제가 없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