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열성당원들로부터 받는 문자폭탄도 민심의 하나라고 봤다.
홍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 일부 열성 당원들로부터 문자폭탄이 와 민심과 당심이 괴리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제가 정치인 가운데 문자폭탄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일 것”이라며 “문자폭탄도 민심의 소리”라고 말했다.
그는 “당심과 민심이 다르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며 “괴리됐다고 분리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당 안에서도 극단적 의견이 있고 중도나 보수적 목소리도 있다”며 “권리당원이 80만 명, 당원이 400만 명인데 이분들도 민심 속에 있지 섬처럼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이 너무 한목소리만 내 다양성이 부족한 것이 4월 재보궐선거 패인이라는 지적에 “민주당 안에서 소통이 부족했다”며 “내가 당대표가 된다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토론할 수 있는 소통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의원 워크숍도 못 하고 의원총회도 비대면으로 해 소통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 조사결과 부동산투기 사실이 드러난 의원은 출당시키겠다고 했다.
그는 “4월 말에 국민권익위에서 민주당 국회의원 모두에 관한 부동산투기 조사결과가 나온다”며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투기꾼은 당에서 출당하는 등 과감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대통령선거 출마 가능성을 놓고 홍 의원은 “출마를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며 “최근에도 통화했는데 그런 기미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 이사장의 대통령선거 출마를 설득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에는 “대통령은 시대와 역사의 흐름 속에서 탄생하는 것이지 몇몇 사람이 만들 수 없다”며 부정적으로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